붉은 잎새 이동구
잎새는
낙엽이 될 것을 알겠지
머리가
백발이 되어가는 것처럼
발그스레
해가 넘어가듯
붉게 탄 얼굴은
한없이 검어진다
바람은 차가워
마음을 얼리고
모든 게 익어
떨어지길 기다리네
벌거벗어 버리는
다음의 계절 앞에
쳐진 눈꺼풀은 그래도
웃음을 보이지 아니한가.
잎새는
낙엽이 될 것을 알겠지
머리가
백발이 되어가는 것처럼
발그스레
해가 넘어가듯
붉게 탄 얼굴은
한없이 검어진다
바람은 차가워
마음을 얼리고
모든 게 익어
떨어지길 기다리네
벌거벗어 버리는
다음의 계절 앞에
쳐진 눈꺼풀은 그래도
웃음을 보이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