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처녀나비의 마음 양동애
아직도 남아 있는
쌀쌀맞은 잔설의 여운
얼얼한 표정을 짓지만,
산천초목
맑은 햇살
곱게 총총 내려앉으니
어깨춤 너머로
꽃물결 넘실대는
가냘픈 소녀의 미묘한 감성 여기저기 나풀거린다네.
긴 생머리 풀어헤친
볼그스레한 얼굴의 봄처녀나비.
연분홍
치맛자락 휘날리며
가벼운 발자국 남기는 곳곳마다,
새봄의 정적을 깨우고,
화려한 리듬 속에
형형색색 물들이며,
수수하고 매력이 넘치는
여린 소녀의 청순한 마음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