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준 선물 김해정
시들해진 마음
누군가 건네주는
노란색 멜로디에 귀를 기울여
설레는 그 느낌
귀를 쫑긋하며 가슴에서 꺼내보는
수줍은 사춘기 아이의 짝사랑 이야기
아 이젠 분홍색 멜로디를 들어볼까
봄밤 속삭이듯 다가와 웅얼거리는
여릿여릿한 첫사랑의 아름다운 사람
길을 걷다 무심코 만난 들꽃처럼
아침이면 찾아오는 밝은 햇살로
눈에 띄지 않아도 따뜻해지는
계절처럼 다가와 내 맘을 서성이며
초록 희망의 소담한 빛깔을 담아
내 안의 꿈을 깨우는 봄날의 맑은 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