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따라 이동구

봄 따라 이동구
봄 따라 이동구


봄 따라 이동구

그대는 날 삼키려 하고

난 그대를 삼키려 한다

심장이 터져 나와

벚꽃을 틔운다

마음이 스르르

목련에 빠진다

피리를 불까

노랠 부를까

휘파람 소리가

귓불을 스친다

하늘엔 꽃구름

동글동글 피었고

새들의 날갯짓을

어디까지 따라갈까

여기저기 구경꾼들

피는 것은 꽃뿐인가

그대 보고 웃는 우리

그대 와서 피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