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연가 조동선

복숭아 연가 조동선
복숭아 연가 조동선


복숭아 연가 조동선

설성산(雪城山) 능선 따라

연분홍 드레스 바람에 출렁이고

저 멀리 신흥사 풍경 소리

임의 소리로 달려온다

영혼은 그리운 햇살 등불 되어

하얀 속살이 간지러운 하트로

연정은 천 리 길로 나서고

터널 안 숨어있던 바위가

처절하게 가루 되어

무지개 타고 회고(回顧)하다

석양에 물든 그리움이

비바람에 젖어 긴 밤 삼키고

임은 구름 되어 오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