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이정민
일주일의 행복이라고
월요일이면 복권을 사는 남편
추첨 시간은 만사 제쳐 놓고
티브이 앞에 붙박이
걸리지도 않는 복권
인제 그만 사라고
잔소리하는 아내
당신은 복권 한 번
당첨됐으면 그만이지
왜 또 자꾸 사는 거요?
남편은 깜짝 놀라며
내 언제 당첨됐나요?
아내가 말하기를
내가 복권 아닌가요?
허허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아침이면 날마다 뜨는 해
당신의 뜨거운 심장
도대체 얼마짜리나 되겠어요?
아내의 어퍼컷 한 방
세게 날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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