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윤선

보물 이윤선
보물 이윤선


보물 이윤선

우연인지 필연인지

운명인지

잠시 잠깐에 스침에도

바람에 잎새이는

작은 풀꽃처럼 떨었지요

당신이 뭐길래

묻지 않는 것도

모른 체 심장 한곁에

황금처럼

보물이 된 그대

꽃들이 긴 목을 빼고

알려 할 때

눈을 막고 입을 막았지요

새들이 울고

꽃이 피어도

나무가 아름드리가 되어도

세월에 묻힌 체

간직한 보물 무엇일까요

그즘에 아주 자연스러운

빨랫줄에 걸친

하얀 블라우스 설레게 하는 바람

애린 몸짓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