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꽃잎 김수용

방황하는 꽃잎 김수용
방황하는 꽃잎 김수용


방황하는 꽃잎 김수용

툭툭 자리 털던 봄바람

괜한 심술에

가지를 흔들어 놓으니

마지막 남은 꽃잎의

눈물 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린다

이별의 아픔이 쌓여

방황하는 꽃잎

가야 할 길 잊었다며

그렁그렁 눈가에

눈물 가득 맺히더니

어깨만 들썩이다가

그림자 숨기우고

저 멀리 석양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