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추억 김화숙

바닷가 추억 김화숙
바닷가 추억 김화숙


바닷가 추억 김화숙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외진 바닷가

철석이는 파도 소리 추억을 소환한다

시간을 벗어놓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바다 안에 떠있는 섬처럼

홀로 드러내며 또한 여럿이 어울리며

더욱 단단해지고

어둠이 짙어지고 모닥불이 피워지면

속내를 털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순간을 공유하고

오롯이 내게 주어진 시간

사람이 뜸한 한적한 곳이기에

더 단단해진 우리

그곳엔 철 지난 지금도

그리움에 출렁이는 파도가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