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시겠지요 이윤선

모르시겠지요 이윤선
모르시겠지요 이윤선


모르시겠지요 이윤선

가을이 저만치 물러설 때

너무 많이 사랑해 그러는 겁니다

여한 없는 물드임

여한 없는 포옹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그랬던 겁니다

속절없이 지는 낙엽을

밟아도 알고나 있다고

살며시 두발 내디딜 때

혼잣말 하세요

너무 많이 나도 사랑했다고

가을 같은 사람이였노라며

낙엽 밟으며 들릴 듯 말 듯

말해주세요 저만치 가는

가을이 춥지 않게요

나도 많이 사랑했어요!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