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물로 튕긴 인생 안광수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문지르고
손과 발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며
하얀 도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누렇게 변해가고 그리지 못하고
먹물만 튕기며 온몸에 묻어있다
소질도 없고 흔들리는 바람같이
손끝에 전해주는 감각이 마비되고
어둠에 몸부림치는 어리석은 생각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먹물만 튕기지 말고 정성으로
마음을 그리고 작품을 만들어
나를 찾아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