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하진우

등대 하진우
등대 하진우


등대 하진우

임이여!

원한다면 등대가 되겠소.

둘이 아니기에

하나 되어버린

그대여

등대가 되어

지나가는 낯선 불빛이

실루엣만 걸친 모습을

훑어 보는 눈빛에도

굳건하게 참아내며

오직 하나의 희망을

가슴에 안고

가진 역경으로 살아가는

등잔 위에 하나의 꿈

이슬 머금고

어두운 밤을 기다린

슬픈 사슴처럼

마음은 외로운 섬.

언젠가 찾아올

희망의 언약되어

그런 등대가 되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