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야기 송명자
창가에
스치듯 떨어지는 꽃별 하나가
마음에 닿으면
그림 같은
보랏빛 수채화가
넘실거리는 꽃 파도 속에
향기로 피어 손끝을 따라
말갛게 피어오르면
꽃 무리 속
고운 햇살을 가득 퍼담아
마음에 배어드는 향기를
꽃잎에 내려놓고
바람이 들려주는
예쁜 꽃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정다운 속삭임에
꿈결 속에 나비인 냥
꽃잎에 사뿐히 기대어 보면
꽃보다 더 화사한 웃음으로
피어나는
마음에 피는 꽃이
향기로 다가와 속살거립니다
꽃처럼 살고자 했던
빛나던 시절에
꽃잎을 입에 물던
빛바랜 기억의 습작으로
동심 속 다리를 건너
옛살비 향수를 유혹하는
한 송이 양귀비꽃 보다
길섶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들꽃 송이가
고운 감성으로 다가와 더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