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만의 노래 여덕주
꿈결은
봄을 부르고
봄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겨우네
갇혔던 입술 입술들
꽃 머리 풀어 수근 거리는
수 처녀 가슴
어느새 봄이 졸고
아기 꽃이 수줍다
짙은 화장 물들 리고
애련하게 부르는
둘만의 노래 불러볼까
살 오른 기다림
벙어리 냉가슴 태우던
깊게 담긴 초상
내일을 향한 새싹들의
잔치
능수버들 머릿결 풀어
봄 볕 음계 조 울하고
실개천 물 흐르는 노랫소리에 흡뻑 취한
임의 몸 짓
둘만의 사랑 이야기가
꿈틀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