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답 없는 내 사랑 정복자
부드러운 말
감미로운 말 진심을 담아
속싹여 봐도
별 반응도 없는 사람
손짓 몸짓 다하여도
같은 말 같은 대답 기대할
수 없는 사람
이 사람은
시린 옆구리를 보여 주고
한 발 앞서 등을 보여 줘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
차라리 나무나
숲을 사랑하는 게 났겠다
바다를 사랑하는 게 났겠다
언제 그 마음 기울여 줄까
산천은 날을 새우며 푸르고
꽃은 흐드러져 피어나 건 만
외사랑은 빈 가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