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이정민

달맞이꽃 이정민
달맞이꽃 이정민


달맞이꽃 이정민

아득히 먼 곳에서

그대 나를 모른다 해도

나, 당신이 좋아요

닿을 수 없는 간절한 사랑

밤이면 노란 등불 켜고

동구 밖 너머 고개 내밀어

이제나저제나

말없이 기다리는

달 바라기의 연모지정

별빛 사라지고

새벽녘에 쓰러지는

그대 그림자 끌어안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지 못해

오롯이 지는 순간까지

등불 밝히는 기다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