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이태기
잎으로 말해오던
나무는 천형의
한자리가 서러웠던가
답답증에 속이 탔던가
항변이 붉게 익어간다
체념의 계절이
오기 전
나도 가을 나무다
묶인 몸에도
연한 생각은 자라왔지만
천형의 족쇄 풀 수 없어
울혈이 된 듯 취한 듯
언어가 붉어진다
그대여
잎으로 말해오던
나무는 천형의
한자리가 서러웠던가
답답증에 속이 탔던가
항변이 붉게 익어간다
체념의 계절이
오기 전
나도 가을 나무다
묶인 몸에도
연한 생각은 자라왔지만
천형의 족쇄 풀 수 없어
울혈이 된 듯 취한 듯
언어가 붉어진다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