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한재선

눈 오는 날 한재선
눈 오는 날 한재선


눈 오는 날 한재선

외로웠던 게야

버선 발로 뛰어나가듯

하얀 눈송이 마중나가는

마음과 마음 사이로

흩날리던 추억

눈처럼 내려앉아

한 땀 한 땀 눈으로 수놓아

천상의 보자기에

나는 오롯이 싸이고 쌓이네

세상에서 가장 큰

세상에서 가장 이쁜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눈의 보자기에 싸이고 쌓여

눈부신 사랑의

눈부신 순백의 신부처럼

눈송이로 만든

티아라를 쓰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