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서숙지
내게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친구가 있지요
하루 일과를 끝내고 피로에 지칠 때면
느닷없이 톡으로
장문의 위로를 보내주고
어느 날
눈이 시리게 푸른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전화기 너머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허리 펴고 하늘 좀 보라고
비가 오는 날은 우산 챙겼느냐
햇볕 뜨거우면 선크림은 발랐느냐
아침 잘 챙겨 먹고, 약도 잘 챙겼냐고
CCTV 같은 내친구
내 뒤를 늘 미행하는 그녀의 시선은
오늘도 나를 지켜주는
따사로운 봄 햇살
친구야
네가 있어 오늘도 나는
힘을 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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