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뒷산 배기 나영민
스치는
풍경 속에
참꽃이 핀 것을 보았다
울긋불긋
드디어 허허로운
산속에 흠뻑 물드는 꽃물
이제서야
실감하는 봄날에
잠시 꽃 따는 꼬맹이가 된다
항아리 가득
꽃물로 발그레 우려낸
꽃술의 맛은 지금도 모르지만
참꽃이
산속을 물들일 때면
그때 그 아이로 꽃산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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