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겨둔 사랑 양동애
처음부터
너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었지만,
한순간만큼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했었어!!
나란 존재
예감했던 이별이었지만,
끝끝내 이루지 못한 꿈 같은 사랑.
이리도 저린
아픔의 사랑인 줄
차마, 미처 몰랐었어.
채워도 채울 수 없는
목마른 사랑의 갈증 속에
홀연히 떠나야만 하는 이 마음
그저, 두렵기만 해.
희뿌연 생
아쉬움만 토로한 채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허공을 향해
쌀쌀맞게 시어를 남기며,
가녀린
소녀의 치맛자락 붙잡고 가슴 졸이며,
사랑의 증표만 남긴 채
등 떠밀리듯
홀연히 떠나야 하는 꽃샘의 마음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