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머무는 시간 서숙지

꽃으로 머무는 시간 서숙지
꽃으로 머무는 시간 서숙지


꽃으로 머무는 시간 서숙지

언제나

기다림의 시간은 길고, 깊었지요

아침에 눈을 떠

정갈한 모습으로 그대를 마주합니다

오늘은 비가 내릴지

햇볕이 뜨거울지 궁금하지만

짐짓

아무런 내색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내가 가꾼 나만의 영토에서

영롱하게 피어 있는 시간 만이

생명이니까요

그것이

우리의 시간임을 알고 있지요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아요

아직은 가을이 먼 곳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