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값 김해정

꼴값 김해정
꼴값 김해정


꼴값 김해정

모난 모양이

모난 생각이

모난 마음이

부딪혀 생채기를 낸다

아무리 똑똑하고

잘났다고 어깨에 힘을 주어도

아집과 고집, 독단으로 만든

그대의 마음은 어떠한가

낮은 소리로 속삭이는

바람이 아무리 변덕이 심해도

세월을 살아가는 계절의 등고선에

함부로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다

품을 내어주는

하늘처럼 푸른 웃음으로

함께하는 마음을 읽으면 된다

내 이름, 나이에, 자리에 추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