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그리움 정종명

깊어가는 그리움 정종명
깊어가는 그리움 정종명


깊어가는 그리움 정종명

기나긴 기다림이 가슴 울리는

찬서리 내리는 무르익은 가을밤

평생 간절했던 소망이 헛된

이 가을도 그대 오실까 하는 기대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겠지만

애절한 마음에 응답 없는 무정 세월

셀 수 없이 계절은 돌아오는데

한번 가신 님은 무소식이 희소식

천고마비 호시절 달빛 밝은 밤

수많은 별 중에 그대의 별 영롱한데

고요가 엄습한 밤 별빛 속삭임 속에

그대 목소리 들리는 듯 크진 간절함

어둠이 먹물처럼 더디 흐르는 밤

천 길 우물처럼 깊어 가는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