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꿩의다리 백승운

금꿩의다리 백승운
금꿩의다리 백승운


금꿩의다리 백승운

숲속에 장끼와 까투리의 사랑이

푸드덕 날개를 치니

꺼병이 같은 정갈한 꽃이 피었다

하늘하늘 가녀린 다리 위에

보랏빛 꿈을 품고 품어

눈부신 기다림의 시간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았고

눈으로 들어온 꽃잎

가슴으로 환호하며

황홀한 금빛 사랑에 심장이 녹아

보랏빛으로 하늘 위에 핀 미소

꽃잎에 떨어지는 조바심

바람에 꿩의다리가 춤을 추면

유혹에 흔들리는 나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