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자 이종희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별 없는 그곳에
섬처럼 우뚝 선
내 발자국
덧없던 시간들이
가야 할 길을 부정해도
기어이 따라와
내 앞에선 너는
어쩌자고
낙엽도 지기 전에
세월이 조각한 노을빛을
담으려 하는가.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별 없는 그곳에
섬처럼 우뚝 선
내 발자국
덧없던 시간들이
가야 할 길을 부정해도
기어이 따라와
내 앞에선 너는
어쩌자고
낙엽도 지기 전에
세월이 조각한 노을빛을
담으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