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시가 되어 흐르네 박동환

그리운 사람 시가 되어 흐르네 박동환
그리운 사람 시가 되어 흐르네 박동환


그리운 사람 시가 되어 흐르네 박동환

구름이 해를 가려도

구름 뒤에 해가 있음을

구름이 달을 가려도

구름 뒤에 달이 있음을

눈을 감아도

감은 눈 뒤에

그리운 사람이 있음을 알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이 당신 모습을

잘 볼 수 없게 흐립니다

산으로 해가 넘어가면

내일 다시 봄을

달이 해로 인해 빛을 잃어도

저녁이면 다시 봄을

감은 눈 다시 뜨면

내 앞에 서 있는 모습 봄을

봄이면 피어나는 꽃처럼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지만

이제 떠나고 아니 계십니다

얼굴 들어 하늘을 보면

그곳에서 자유로운 바람처럼

긴 여정을 떠나는

그대 얼굴이 시가 되어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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