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려거든 이동구

그리려거든 이동구
그리려거든 이동구


그리려거든 이동구

풀잎을 쓸어본다

그 옛날의 느낌

푸르른 숨소리

그들에 노니는 바람

가만히 앉아

널 마주할 때면

넌 마냥 나를

그날로 보내고 말지

추억이 피면

저 하늘에

그리웠던 얼굴들

구름 피듯 피어나고

그들을 보고

내가 웃으면

풀잎은 나의 손

간지럽히기 바빴지!

풀잎을 쓸어본다

추억이 핀다

바람이 온다

그날의 바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