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하고 살자

그러니 하고 살자
그러니 하고 살자


그러니 하고 살자

친구야

티끌만 한

생각하나에도

가슴앓이하는 친구야

세상일 모두다 그러니 하고 살자

가지각색의 꽃잎들이

제각기 꿈을 꾸고

있나니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어찌 하나라도 있겠나

바람불면 부는 대로

물결치면 치는 대로

흔들리면서 살자

쉬어서 가는 인생

가다가 못 볼 것 있더라도

뭐 그리 답답할게

뭐 있더냐

모두를 내려놓으면

어찌 그리 편할 텐데

세상일 그러니 하고

그렇게 살자꾸나

생각을 내려놓고…

-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