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다행이야 윤석진

그래 다행이야 윤석진
그래 다행이야 윤석진


그래 다행이야 윤석진

바람같이 스며들어도

내 별이라 여긴 적 없는데

뭇별 속 별 하나가

밤하늘 눈 뜨고 섬 하나 내려보는지

시린 가슴속 연실 파고들어

철 지난 바람은 노래가 되어

앵무새 날갯짓 전파 타고

부리에 찍힌 상형문자 가사가 들려

먼 곳에서 전해오는 바람 소리가

스치는 눈 맞춤이라 해도

괜스레 계절마다 소식이 다르게 들려

여름날 별똥별처럼

스쳐간 폭죽인 줄 미처 몰랐지만

그래 바람길 흠뻑 걸었는지

그날 밤 달린 술잔의 파도

별만 알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