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나동수
나, 그대 향한
그리움으로
심장이 뛰고
피가 돌고 있으니
어쩌다, 파란 하늘이
그대 눈을 시리게 한다면
아마 나 그대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있을 것이오
어쩌다, 비가 적당히 내려
그대 마음을 촉촉이 적신다면
나 그대와의 추억에 젖어
잔을 들고 있을 것이오
잔잔히 비를 뿌리던 하늘이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진다면
나 술에 취해, 추억에 취해
목 놓아 그대를 부르고 있을 것이오.
어쩌다, 아주 어쩌다,
세상이 해도 달도 뜨지 않는
암흑천지가 된다면
내가, 드디어 내가 그대를,
그대를 잊은 줄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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