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살다 힘들거든 한유경
바람 부는 언덕에
윤슬 반짝이는 물가에서
쉬어 가세요
연둣빛 춤추는 나뭇가지
햇볕 좋은 담벼락에서
차 한잔 하고 가세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파도소리 노래하는 그곳에서
멍 때리며 생각을 비우세요
무릎에 그대 머리 뉘이고
검은 머릿결 쓸어 넘길 때
그대 한 잠 청하세요
깊은 밤
잠들지 못할 때
그대 내 품으로 걸어와요
우리 그렇게 꿈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