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봄인가요 박명숙

그대 봄인가요 박명숙
그대 봄인가요 박명숙


그대 봄인가요 박명숙

꿈에서 깨어난

앙상한 가지가 봄빛에

눈을 뜬다

그대, 올 거라는 믿음으로

매화꽃이 가지마다

임 마중하듯

고운 꽃봉오리 슬며시 내밀고

내 아픔 보여도 좋을

봄이 사랑을 업고 왔다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은

봄을 기다리듯이 싱그럽고

얼굴엔 생기가 넘친다

멈추는 시간이 아닌

그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란 걸

오랜 기다림 끝에

설레는 만남이란

긴장되고 흥분되는 일

그대 오는 길목에 서서

봄으로 맞이하고 싶은 사람

내 안에 그대가

봄으로 닻을 내리니

출렁이는 마음, 난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