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빗방울 이진섭

계절의 빗방울 이진섭
계절의 빗방울 이진섭


계절의 빗방울 이진섭

떠나지 말라는 밀어에

꼭꼭 숨어버린

지난날의 추억

노란 잎 갈잎 되어

붉은 입술에 한입 물고

큰 시름하던 계절의 속삭임

말라가는 눈망울에

가리어진 옷소매가 버겁다

차가움도 따스함도

두 눈에 사무친 겨울의 눈물

구름 위로 떠오른

안녕이란 물음에도

떨치지 못한 미련이 아쉽다

아직은

멈춤의 계절이

날 붙잡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