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어 외로웠다 정복자

같이 있어 외로웠다 정복자
같이 있어 외로웠다 정복자


같이 있어 외로웠다 정복자

우리는 할말이 많았다

어떤 것이

그 어떤 것이

내속과 님의 속에 갈등의

골을 만들었나

나무가 있다 하자

새순이 나오면 그 순이 자라

나무가 되는 것이다

문제가 될 성싶은 가지는

초장부터 잘라야 했다

우린 쉼이 필요했다

이대로는 같이살 수 없다고

묵언 수행 중에도 중얼거렸다

잠꼬대도 했었다

서로가 마음을 펼쳐 보자

어떤 것이 갈등의 고리였는지

의견 분분 해 보자

그리고 갈등의 고리를 끊자

그리고 활짝 웃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