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하루 나영민

감사의 하루 나영민
감사의 하루 나영민


감사의 하루 나영민

먼저 서두른 건

돋보이려 애쓰는 것

한 송이 코스모스에 유독

마음이 쏠리는 출근길

벼 논에는

제법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언저리는

한 치 흐트러짐이 없다

조롱조롱

붉은 보석 되어

푸른 잎 사이 빼꼼 인사하고

새하얀 개망초꽃들이 반겨주니

계절은 또 다른

계절에 손을 잡고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며

때론 작은 수확으로 기쁨을 준다

사랑으로 보듬어

정성으로 가꾸면

땀 흘린 수고로움에

그냥 지나치는 법은 없는지라

자연에 감사하고

건강함에 감사하고

하루의 안위에 감사하고

두루 함께하여 감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