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김해정
바람이 몰고 간 자리마다
꽃이 진 쓸쓸함이 있다
물 빠진 감잎에
야윈 황혼의 그림자가 남고
마른 가지 틈으로
고즈넉한 달무리가 들어온다
촉촉한 비에 이별을 고하고
떠나는 자리에 고독을 채우며
짤막한 미소에 얇아진 햇살
가을의 겸허함 마음의 시로 남는다.
바람이 몰고 간 자리마다
꽃이 진 쓸쓸함이 있다
물 빠진 감잎에
야윈 황혼의 그림자가 남고
마른 가지 틈으로
고즈넉한 달무리가 들어온다
촉촉한 비에 이별을 고하고
떠나는 자리에 고독을 채우며
짤막한 미소에 얇아진 햇살
가을의 겸허함 마음의 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