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나영민

가을꽃 나영민
가을꽃 나영민


가을꽃 나영민

울타리 안

개미취가 풀벌레의

장단에 맞춰 활짝 피었다

봄소식

한 아름 안겨주더니

이젠 가을 소식을 푸짐하게

내어놓고 수다를 한껏 풀어놓는다

집 지킴미

백구도 꽃에 반했는지

연신 코를 맞대고 컹컹거리며

잎사귀에 귀를 마구 비벼댄다

친구가 그립고

사랑이 배고픈 계절

곱게 물들어가는 낙엽에

눈물 찔끔 찍게 하는 가을 향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