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에 서면 이기택
아직 떨구지 못한
나뭇잎의 아스라한 절규
귓가에 맴도니
애처로워 가던 발길 멈추고
긴 한숨을 몰아쉽니다
가을 끝자락에 서면
위초리에 매달려
빛이 바래가는 잎새들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것은
겨울의 그림자가
점점
가까워진 탓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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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떨구지 못한
나뭇잎의 아스라한 절규
귓가에 맴도니
애처로워 가던 발길 멈추고
긴 한숨을 몰아쉽니다
가을 끝자락에 서면
위초리에 매달려
빛이 바래가는 잎새들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것은
겨울의 그림자가
점점
가까워진 탓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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