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새 임명실
작은새 임명실 작은새 임명실 꼬마가 꽃신신고 창 앞에 기다리니 가을을 지난 어머니가 환생 하신줄 알았잖아 꼬마야 너무 예뻐 세상 손탈까 걱정이다 고맙다고 말할까 누구냐고 물어볼까 인생은 어차피 여행 동반자야 같이 때밀고 풍덩 거리며 예쁘게 살아보자
작은새 임명실 작은새 임명실 꼬마가 꽃신신고 창 앞에 기다리니 가을을 지난 어머니가 환생 하신줄 알았잖아 꼬마야 너무 예뻐 세상 손탈까 걱정이다 고맙다고 말할까 누구냐고 물어볼까 인생은 어차피 여행 동반자야 같이 때밀고 풍덩 거리며 예쁘게 살아보자
그대라는 실루엣 최정민 그대라는 실루엣 최정민 별은 잠들지 못해 목이 메어 푸르고 그림자마저 찢어 버린 달빛은 더더욱 원망스러운데 쓸쓸한 그리움만 하얗게 길을 밝히는 날 시린 바람에 흔들리는 당신을 사랑해서 아픕니다
가을엔 그대가 그립다 김재균 가을엔 그대가 그립다 김재균 살아라. 사랑에 상처난 심장 그리움애 조각난 가슴이 얼마나 뜨겁게 뛰고 있는지를 알지 않느냐 가을에 물든 바람 꽃잎앞에 숙여진 인생의 발자국들. 꼭 살아라 주워들수 없는 그 가벼움의 무게 언젠가 무심히 돌아오는 기억조차 행복이고 두눈 속 고이 담아야 할 모든 내 삶 일텐데 뒤돌아서면 보이지 않을 그림자의 고뇌보다 더 … Read more
가을의 독백 나영민 가을의 독백 나영민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는 화단에 방글거린 꽃이 맘껏 뽐내는 우아한 자태들 다문다문 날아든 벌들이 살갑게 쓰다듬고 가는 길 짧은 만남에 그리움이 맺힌다 똬리를 틀고 앉은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에 골골 잠을 청하는 고양이는 이 시간이 배부른 행복의 포만감 나뭇잎 물드는 창가에 앉아 모과 열매를 탐내고 있을 우리 엄마 생각에 쓸쓸함이 배어 … Read more
눈물의 강 안광수 눈물의 강 안광수 단비 속에 떠난 흙 속으로 잠긴 너 흙탕물을 뒤집어쓴 너의 흔적 쓴맛 단맛 다 빼먹고 가는 너 둥둥 떠있는 눈물의 비 모두 모여서 함께 가는 강 눈물의 강 건너지 말아요.
첫눈은 첫사랑처럼 김선화 첫눈은 첫사랑처럼 김선화 아주 잠깐 내린 첫눈은 첫사랑처럼 설렜다 아주 잠깐의 설렘이지만 옛 추억을 불러일으켰고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순백색의 널 입맞춤했다 첫사랑처럼 살며시 다가와 혀끝에 사르르 녹아버린 찰나의 순간을 잊지 못해 해마다 첫사랑처럼 기다린다
가을아 안녕 정상화 가을아 안녕 정상화 미꾸라지 놀던 자리 볏짚이 누워 몸을 말린다 가을은 종종걸음으로 뒷모습 보이고 농부는 마지막 들녘에 새로운 꿈을 뿌린다 논귀퉁이 쑥부쟁이 가을을 비우고 또 비우며 해맑은 눈짓으로 축복하네 봄날의 꿈 여름날 땀방울 가을의 풍요가 가득하니 자꾸만 웃음이 난다 (언양장날 어머니 속옷이랑 홍시라도 사드려야지)
달의 노래 김해정 달의 노래 김해정 어두워질수록 흰 낯빛 밝고 환하게 웃는다 멀어지는 마음만큼 어깨 넘어 숨어 사는 그리움 조각 아무런 기척 없이 밀물처럼 다가와 속삭이는 구름 위 만월 모난 마음 바람에 둥글게 닳아 허공에 걸어둔 기다림의 전등 하나.
핑크빛 겨울 사랑 이진섭 핑크빛 겨울 사랑 이진섭 하얀 고깔 꿈들이 내려와 살포시 옷깃 언저리 앉아 뛰놀던 그대 사박사박 뽀드득뽀드득 무심코 남긴 발자국의 흔적들! 길 잃은 토끼의 빨간 눈빛으로 그저 멀리멀리 바람 따라 날아가기엔 매듭 달 걸어놓은 사랑 시간이 이토록 짧을 줄 몰랐는데, 너른 가슴에 피어난 한 송이 뒷모습에 한달음 달려 뒹구는 눈꽃만큼 해 질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