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대장 안광수

가을 초대장 안광수 가을 초대장 안광수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향기가 나는 곳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바람의 길 따라 향기 타고 날아오는 아름다운 계절 남녀노소 불문하고 느끼면 느낄수록 빠져드는 아름다운 미소 속에 감탄의 소리 후회 없는 시간의 장 당신은 오롯이 기쁨을 담아 보세요

낙엽 안귀숙

낙엽 안귀숙 낙엽 안귀숙 떨어져 굴러도 슬프지 않아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의 시간 온걸 진정으로 널 사랑할 수 있었던 날에 감사할 뿐 낙엽으로 이별이어도 널 잊지 않아 葉으로 너의 일부 되어 살았던 짧은 날 주어진 너무 행복한 삶이었어 슬퍼하지 마 날 떨궈내야 겨울을 날 수 있어 퍼석퍼석 나는 말라가도 넌 그러면 안 되잖아 내가 죽어 … Read more

솔의 정원 임명실

솔의 정원 임명실 솔의 정원 임명실 쏟아지는 볕을따라 수녀원 나들이 행복에 찬 한 남자의 일생이 숨을 쉬더라 올망 졸망 작은 시화들이 반기어 주네요 파릇한 잔디는 사랑으로 재갈 거리고 흐르는 실개천은 꿈과 낭만의 호흡 장단 시절을 돌아보라 신의 음성이 들리니 바람은 다가와 그의 어깨를 토닥이더라 계절에 취하고 시어에 녹아나니 나는 오래된 괘종시계가 되어 고요한 임의 가슴을 … Read more

이색 카페 김선화

이색 카페 김선화 이색 카페 김선화 어느 카페는 책과 음료를 팔며 시화 전시회를 연다 어느 카페는 다양한 떡을 팔며 커피와 풍미를 즐긴다 어느 카페는 예쁜 꽃을 팔며 금상첨화를 누린다 어느 카페는 빵과 제과를 팔며 일석이조의 이익을 본다 이제는 카페도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다양한 이색 카페가 대세다

딸이 아니라서 미안합니다 전연복

딸이 아니라서 미안합니다 전연복 딸이 아니라서 미안합니다 전연복 전화가 옵니다 여보세요, 목소리가 다른 것 같은데 잘못 걸었습니다 뚜우욱 또 전화가 걸려옵니다 여보세요, 딸한테 전화한다는 게 잘 못 걸어 죄송합니다 뚜 욱 이젠, 영상 통화를 했다가 말없이 바로 뚝.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네, 어머님, 전화를 또 하셨네요 미안합니다 딸한테 전화한다는 것이 자꾸 잘못 걸리네요 네~에 그러셨어요 … Read more

빈 깡통 안귀숙

빈 깡통 안귀숙 빈 깡통 안귀숙 조금 치켜주면 안하무인이다 배움이 얕고 가진 것도 없고 예의까지 없으니 빈 수레는 요란하고 빈 깡통은 시끄럽다 오만방자하여 여기 가도 요란하고 저기 가도 항상 시끄럽다 그런데 정작 비워야 할 것은 마음이다 마음이 흔들리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항상 요란법석이 된다 그러나 매일같이 느낀다 비우면 마음이 멈추어지고 늘 고요해진다 오늘도 존심 상해 … Read more

10월이 오면 김수용

10월이 오면 김수용 10월이 오면 김수용 거리에 뒹구는 낙엽만 봐도 왠지 슬퍼지고 외로움을 느끼는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따스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분위기 있는 발라드 노래에 심취해 고독을 탐하게 되는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10월이 오면,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을 모아 그리움을 담고, 사랑을 담고 마음도 가득 담아서 당신에게 보내려 합니다 비 내리는 10월의 어느 날, 백열등 … Read more

오늘은 조현자

오늘은 조현자 오늘은 조현자 춤추는 가을볕에 마음을 말렸더니 가실가실해진 마음 행복한 꽃물이 들고 노랗게 빨갛게 물들이는 바람의 인사 해피 바이러스가 되어 이집에서 호호 저집으로 하하 해가 지기도 전에 보름달 보다 환한 웃음꽃이 만발이다

불빛 속의 여인 안광수

불빛 속의 여인 안광수 불빛 속의 여인 안광수 바람에 못 이겨 굴러다니는 가냘픈 낙엽은 정처 없이 떠다닌다 불빛에 비친 벤치 주인을 잃어 방황하고 그대를 위한 가로등 깜빡깜빡 눈을 감추려고 정신없이 허둥댄다 비틀비틀 찾아오는 여인은 가로등을 붙잡고 한없이 눈물 흘린다 인적 없는 공원에서 데이트하듯 놓아주지 않고 밤새 흘린 눈물 어린아이들이 그곳에서 종이배 띄우고 놀고 있어요.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해님과 햇님 어떤 것이 맞는 말? “, 1. 둥근 햇님이 인사하는 것 같아요. 2. 둥근 해님이 인사하는 것 같아요. 정답 : 둥근 해님이 인사하는 것 같아요. “ 해와 님이 결합한 말로,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조건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해님으로 표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