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내려주다 박현미
욕심을 내려주다 박현미 욕심을 내려주다 박현미 살다 보니 욕심내어 사랑하고 사랑 주었더니 사랑이 시들어 가더라 살다 보니 욕심내어 사랑받고자 하였더니 사랑이 무심함으로 오더라 이토록 욕심이란 녀석은 시기와 질투가 되어 명예와 체면 중요시 한 줄 알았더니 결코 사랑은 구속도 내어주는 것도 차지하는 것도 아님을 무음 속에서 깨달음 주더라 식물도 적당한 물 주어야 하듯 사람과 사람 사이도 … Read more
욕심을 내려주다 박현미 욕심을 내려주다 박현미 살다 보니 욕심내어 사랑하고 사랑 주었더니 사랑이 시들어 가더라 살다 보니 욕심내어 사랑받고자 하였더니 사랑이 무심함으로 오더라 이토록 욕심이란 녀석은 시기와 질투가 되어 명예와 체면 중요시 한 줄 알았더니 결코 사랑은 구속도 내어주는 것도 차지하는 것도 아님을 무음 속에서 깨달음 주더라 식물도 적당한 물 주어야 하듯 사람과 사람 사이도 … Read more
말없이 떠나다 이윤선 말없이 떠나다 이윤선 빗물 같은 사랑만 했나 실패한 사랑 같은 가을 우수수 비처럼 쏟아진 낙엽 낙제된 사랑은 이별이 되고 할 말 많은 사람도 할 말 없는 사람도 그저 사랑은 빗물 같으니까 그저 사랑은 낙엽 같으니까 사랑은 다시 오는 거 묻지 않아도 바람 같아 아니까 가을은 사랑에 목마른 자도 그저 비켜 갈 뿐이다 … Read more
강추위 강 한 추위가 아니다 강추위 강 한 추위가 아니다 춥다. 다시 한파가 찾아왔다. 그런데 방송에서 덮어놓고 강추위다. “ 원래 강추위의 강-은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이라는 뜻을 지닌 우리말이다. 따라서 강추위는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은 맨 추위를 말한다. 같은 예로 강된장이 있다. “, 그러면 눈비가 내리거나 말거나 몹시 심한 추위는 뭘까? “맹(猛)추위.”
12월의 기도 박명숙 12월의 기도 박명숙 겨울밤 얼었던 마음 한 조각 절절한 울부짖음에 가슴이 녹아내린다 찬란한 태양을 맞이하며 감사와 평안으로 무릎을 세우고 하룻길 내딛었던 날들 한 해도 열심히 일한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12월은 일 년을 돌아보고 후회 속에 감사를 엮는 달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 누군가를 위해 눈물 흘리는 아름다움 모두가 사랑이 아니고서야 담을 … Read more
국화꽃 향기 안광수 국화꽃 향기 안광수 어머니의 강인함과 부드러운 햇살의 향기 이맘때 되면 내 곁에 찾아오는 그 향수 잊을 수 없어요 사랑과 사랑으로 결실을 맺고 찬 서리가 하얗게 덮어도 언제나 사랑스러운 국화꽃 향기 고향의 향수가 되어 시간 따라 여기까지 풍겨옵니다
촛불 그 겨울의 노래 이진섭 촛불 그 겨울의 노래 이진섭 샛바람에 흐느낀 구슬 빛이 차고 넘쳐흐르더라도 깨져버릴 것만 같은 가슴은 훨훨 타오르는 유리잔의 맑은 순수를 몰래 따라갔습니다. 콧노래 풀피리 높여 부르며 살랑이는 실바람에 춤추는 꺼지지 않는 눈동자로, 길 잃고 서성이는 낙엽들의 초겨울 길섶을 마중 나갈 때면, 다가선 어둠의 낯선 소망은 맹추위를 감싸 안고 사그라들기만 기다리는 … Read more
계명암에 오르다 나영민 계명암에 오르다 나영민 꼭 한 번 도전하고픈 길 내친김에 한 걸음 옮긴다 오르고 오르다보면 그 끝이 나오리라는 믿음 쉬엄쉬엄 하루를 살아내 듯 꼭 고지를 밟고 내려오리라 숨은 턱에 차고 등줄에 이마에 흐르는 땀에 축축해 들지만 마냥 좋다 딸아이의 격려로 내딛는 발걸음 사랑의 응원에 어딘들 못가리오
착한 고구마 김해정 착한 고구마 김해정 흙에 뿌리를 묻고 산다 본향의 탯줄이 넝쿨로 묶여 함박웃음 씨족사회를 엮었다 서릿발에 말라가는 밭두렁 줄기에서 어둠을 캐낼 때 굵은 씨알의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황톳빛 옷을 입은 고구마는 울퉁불퉁 두루뭉술 전라도 태생 삶기도 전에 울컥 목이 메어온다 알몸으로 익어가는 붉은 몸짓 동치미와 건네는 엄마의 눈에 별처럼 고운 고구마꽃이 피었다.
시처럼 살다간 고혼의 바람처럼 송명자 시처럼 살다간 고혼의 바람처럼 송명자 가을 햇살과 어우러진 풀꽃들이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고 잎사귀에 맺힌 이슬을 깨우는 고즈넉한 이른 아침의 풍경소리 때론 우리의 삶이 둔탁하더라도 마주 서기를 두려워 하지 말고 소리 없이 짓이기는 무거운 발걸음일지라도 세상의 탐욕과 번뇌를 깨 트리는 목탁 소리에 심신의 고달픔을 씻어내듯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고 첨예하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