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빛 인생 이진섭

우윳빛 인생 이진섭 우윳빛 인생 이진섭 가슴 뚫어지게 지나가는 인생아 오늘 밤, 술 한잔하자꾸나. 지나보면 알 수 있을 거라 그리만 생각했었지! 살아가는 날들보다 남겨진 시간의 굴레 속에 이 또한 줄어 만 가는 찰나라 해도 그조차 삶이라 하니 얼마나 덧없는 것이겠는가! 불현듯 떡방아 찧는 소리에 물끄러미 바라만 봐야 했던 흘러 흘러 저 달그림자는 낮달 그리움에 짧은 … Read more

아름답게 성숙하게 사랑하자 박명숙

아름답게 성숙하게 사랑하자 박명숙 아름답게 성숙하게 사랑하자 박명숙 매화야, 눈 시리도록 피어라 산수유 마을로 별구경 가자 개나리도 발 벗고 나선다 걷다 걷다 벚꽃 진달래 철쭉이 봄 길을 수놓고 굽이굽이 봄 손님 아우성친다 봄날엔 어떤 꽃과 친구가 되어도 좋겠다 꽃봉오리 톡톡 터뜨리며 화려한 시절의 화양연화 꿈결처럼 가물거린다 지나온 고난의 시간을 보냈기에 봄날이 이리도 아름답게 피어 환영하는구나 … Read more

화전 맹태영

화전 맹태영 화전 맹태영 봄 어느 날, 휙! 소리를 내며 어디에선가 날아온 불화살의 촉 과녁의 정 중앙에 박혀 조팝나무 꽃은 하얗게 하얗게 터졌습니다 화살의 날개는 첫사랑 그때처럼 파르르 떨리고

빈집 김경림

빈집 김경림 빈집 김경림 시골 살리기 프로젝트 빈집 손질하여 살아가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 빈집이 시골에 많아 골칫덩어리인데 서로에게 좋은 일 기억 저멀리 초가집도 없어 방 하나 부엌 딸린 집을 구하여 할머니와 살던 시절 연탄불은 꺼지기 일쑤고 할머니 반찬이 맛없다 투정 부렸는데 할머니 반찬을 찾아 먹고 있다 입맛이 변하고 몸도 변했지만 손으로 주물럭 거리면 맛있어지는 마법 … Read more

멀리 있어도 김정숙

멀리 있어도 김정숙 멀리 있어도 김정숙 그립다는 말로도 보고싶다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으리 꽃이 피고 지고 다시 피어나 지천에 흐드러져도 돌아올 수 없는 그 길에 뿌려진 영혼없는 아우성 가슴에 묻는다는 한마디로 묻어버리기엔 너무나도 애절한 당신이기에 멀리 있어도 멀지않음을 매화꽃 앞에서 울먹이며 춘풍에 흔들리는 그리움을 날려보내리

온다는 건 설렌다 박명숙

온다는 건 설렌다 박명숙 온다는 건 설렌다 박명숙 비가 오고 땅이 촉촉해지면 땅도 하늘도 봄빛으로 오신다 산 너머 바다 건너 가슴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은 매일 꽃 편지를 받은 기쁨 그대 안부가 궁금하고 멀리 그리운 임 보고파 가슴이 저며온다 천리만리 봄바람이 불면 그 언덕 너머로 연분홍빛 사연 담아 꽃바람에 날려 보낸다 시나브로 봄이 넘실거리며 오는 길 … Read more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알쏭달쏭 우리말 “ 할께요와 할게요 어떤 것이 맞는 말? “, 1. 그 일은 제가 맡아서 할께요. 2. 그 일은 제가 맡아서 할게요. 정답 : 그 일은 제가 맡아서 할게요. “ 할거에요의 줄임말로 할게요가 맞습니다. 사람이나 동물, 물체 따위가 행동이나 작용을 이루다. ‘운동을 하다’ “

앉은뱅이 꽃 이용식

앉은뱅이 꽃 이용식 앉은뱅이 꽃 이용식 온몸이 견뎌낸 바람이 중천을 휘돌던 창공에 붙었다 한쪽을 연결한 한쪽 둘 하나의 쌍을 맺힌 노랑의 배열도 수신호가 비운 지상의 악기엔 오랜 열정을 연주한 수평의 키에 양쪽을 세운 인연의 합주도 다음날이 올라탄 무게가 올라간 그곳 손목을 꽁꽁 맨 지상이란 호흡이 나선 원통의 상한가에 수직을 오른 디딤판의 시작 외면할 수 없는 … Read more

새봄 박명숙

새봄 박명숙 새봄 박명숙 몇 년의 봄이 피고 졌지만, 다시 오는 봄은 언제나 해맑다 모든 시름을 덜게 하고 새 희망을 품게 하니 말이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봄은 아름다운 날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시절이 있기에 청춘은 피고

복수초 김승준

복수초 김승준 복수초 김승준 아무도 없는 곳 또다시 눈을 뜨며 지난날 이루지 못한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너 노오란 네 모습 부럽다 아직도 꿈을 놓지 않는 네가 난 이제 다 놓아 버렸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