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래모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래모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래모 먼동이 트는 새벽 멀리서 아련히 들리는 계명( 鶏嗚 ) 소리는 하루 벌어 생활하는 사람 발거름을 재촉 하고. 고달픈 지친 허리를 펴 밤하늘 쳐다보니 유난히도 밝은 저 별빛은 삶에 지친 이들에 희망을 밝혀주는 듯 찬란하게 비추는데. 새벽을 여는 사람 들 힘에 겨운 세상살이에 배 고푼 어린자식 우는 소리 … Read more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래모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래모 먼동이 트는 새벽 멀리서 아련히 들리는 계명( 鶏嗚 ) 소리는 하루 벌어 생활하는 사람 발거름을 재촉 하고. 고달픈 지친 허리를 펴 밤하늘 쳐다보니 유난히도 밝은 저 별빛은 삶에 지친 이들에 희망을 밝혀주는 듯 찬란하게 비추는데. 새벽을 여는 사람 들 힘에 겨운 세상살이에 배 고푼 어린자식 우는 소리 … Read more
멀고 먼 겨울 속으로 임선규 멀고 먼 겨울 속으로 임선규 긴 긴 여름 폭염속 땡볕 무더위 다 이겨 내려다 탈진해버린 초록 잎 서늘한 갈 바람 찾아와 흔들어 감싸고 빛 고운 석양 노을도 꺼져가던 심장까지 뜨겁게 물들여 놓고 달빛 고운 밤에 별빛 타고 내리던 이슬방울도 제다 받아 머금고 한 낮 가을 볕에 살랑대던 손짓으로 그 고운 … Read more
간이역 이종희 간이역 이종희 삶의 길은 돌아올 수 없는 편도표 밖에 없어 간이역에서 정차를 하다가도 다시 편도표를 끊고 가보지 않은 길로 가야하고 지난 추억은 지난 기차표에 적혀 버려지거나 희미해질 것이니 쓸쓸한 그대여, 어느 간이역에서 편도표 들고 서성이고 있느뇨
초승달과 개밥바라기 이기철 초승달과 개밥바라기 이기철 초승달과 별 하나 보고 동행을 생각하다 한 번도 가까이 가 본적 없는, 나 태어나기 전부터 함께였다는 감격에 울어버렸다는 것을 고백하면 용서가 될까 너무 늦어버려 기다림이 소용없게 된 세월을 언제나 개밥바라기일 뿐인 나는 용서를 구한다 변함없이 기다려 주었지만 모든 핑계로 홀대했음을 궁핍을 알면서도 알량한 자존심으로 외면했음을 하지만 난 언제나 당신 … Read more
먼 길 돌아 이종희 먼 길 돌아 이종희 먼 곳에 있는 것이 더 보기 좋고 더 값진 것이라 여겨 그 먼 곳에 가고자 밤을 새웠고 폭풍 속을 헤쳐 갔다 하지만, 그 곳은 다가 갈수록 더 멀어졌고 지쳐 돌아와 내 옆 들풀과 나무들 살갗 스치는 바람에 그 먼 것이 있었으니 아, 내 청춘 흙먼지의 그림자여 –
나이가 든다는 것은 김영자 나이가 든다는 것은 김영자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보니 알겠더라 찬 바람 불면 몸짓 하나에도 웃고 울 수 있는 이유를 차 한자 하자며 내놓은 수다에 외로움을 쏟아 놓고 돌아서는 발길 위에 아무 일 없듯 손잡고 가는 마음에 어제도 오늘도 그렇게 또 하루를 사는 것이더라
그런 친구가 있습니까 그런 친구가 있습니까 살아가면서 친구가 많다는 것처럼 마음이 넉넉한 것은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재산보다도 더 값진 것이 사람이지요.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친구가 있는가.”가 아니라, “진정한 친구가 있는가.” 입니다. 내 기쁨 위에 기쁨을 더해 줄 수 있는 친구, 내 불편을 미리 알아 말없이 해결하려고 수고하는 친구, 내가 힘들 때 슬며시 … Read more
마음꽃 고정숙 마음꽃 고정숙 세상에 수많은 꽃이 피었다 지지만 내마음에 예쁜꽃이 피지않으면 꽃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무심히 지나치지요 내가 꽃인줄 모르고 잡초처럼 살다보니 허망한 조화에속아 마음꽃 피우기를 잊고산 세월의 무게가 웃음꽃 마저 앗아갔어요 자존감으로 마음의꽃 피워요 내 인생의 주인공이니까 자신감으로 웃음꽃 만들어요 더불어 살아야하니까
목련꽃 여자 김순옥 목련꽃 여자 김순옥 살다가 하늘 바라보게 되는 일 눈으로 묻고 눈으로나 알아야 하는 허공법당에 꽃으로나 피는 여자 연목구어 가지끝에 남루로 걸린 자괴로움은 숨비로나 토해내고 묵묵부답 저 하늘 연못에 읍소했던 지난 겨울 무엇이 간절하여 애면글면 움켜쥐었던가 무엇을 얻었던가 마음 하나 부서져도 기척도 없는 봄날, 제 풀에 무너져 내리는 막막 선문답 백목련으로나 피는 여자 … Read more
찾아들 인연 나영민 찾아들 인연 나영민 숨죽여 다가선 자리 마른 낙엽이 염체 없이 바스락 잠을 깨워 놓았다 연보랏빛 다섯 장의 꽃잎들 심성이 고와 노란 꽃술이 여리어 험한 세상 어이 살까 맑은 공기 부드러운 햇살 따사로운 봄길 나들이 행운 되어 날아든 제비꽃 한 쌍 한 컷 사진으로 남겨진 깊은 여운 세월에 떠밀려 뒤돌아서 잠시 잊었다 해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