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가는 그 길 안광수

꽃잎이 가는 그 길 안광수 꽃잎이 가는 그 길 안광수 꽃바람 타고 가는 여인의 꼬리 어느 때보다 아련한 생각이 떠오른다 허공에 맴도는 그림자 하나 붙잡지 못하고 새가 되어 어디론가 가버리는구나 꽃잎이 낙하 되면 성숙하게 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 하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시원하게 머물 수 있는 베풂의 자리 언제나 편히 쉴 수 있는 … Read more

봄비 조만희

봄비 조만희 봄비 조만희 밤새 사경을 헤매던 마음이 해맑게 게인 걸 보니 어젯밤에 어머니께서 먼 길을 다녀가셨나 봅니다 흙먼지 펄펄 날리던 땅에 초록의 양탄자 펼쳐 놓으시고 사뭇 지친 나뭇가지에는 사랑을 걸어 놓으셨네요 뒤뜰 담장에 앉은 홍매화가 눈시울을 잔뜩 붉히는 걸 보니 어쩌면 그녀도 나처럼 어머니가 보고 싶었나 봅니다

사랑해도 될까요 김성수

사랑해도 될까요 김성수 사랑해도 될까요 김성수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일년을 기다렸어요 시리고 찬바람에 노심초사 당신걱정을 했었어요 다신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당신은 알고 있었나요 흠뻑 젖은 모습 막 샤워를 마치고 타월을 찾는듯한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기만 해요 좀 더 있다 가도 되련만 어차피 떠나 갈 바엔 더 깊은정에 사무치게 하지 말고 어서 가요 내년엔 … Read more

목련 눈물까지 서러워 김경림

목련 눈물까지 서러워 김경림 목련 눈물까지 서러워 김경림 흰 손 같은 목련 이쁘네요 노란 바람이 개나리 얼굴을 쓰다듬고 날아 오네요 햇빛 좋은 날 사진 찍자 했는데 그대는 애처롭게 떨고 있어요 부메랑처럼 쏟아낸 말들이 씨가 되어 돌아오고 그대 눈에 대롱대롱 매달린 눈물까지 서러워

봄 익어 갈 거야 이둘임

봄 익어 갈 거야 이둘임 봄 익어 갈 거야 이둘임 순한 햇살 잠 깬 사월에는 점점 익어 갈 거야 어린 봄 설렘 무디어 가도 꽃은 피고 지며 또 피우고 환희에 찬 좋은 날이 올 거야 청명한 햇살 그늘진 마음 걷어내고 푸른 풀밭 어디서나 마음 뉘 울 안식처 되니 초록 앞세워 연정이 피어나게 할 거야 푸르름 … Read more

버려야 보인다

버려야 보인다 버려야 보인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것, 남들이 뭐라 하건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것.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타인의 시선에 노예가 되어 살다가는 자신의 꿈을 좇지 못하는 인생,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사람이 되지 못하는 초라한 인생으로 남을지 모른다. “ -윌리엄 폴 버려야 보인다 중- “

드러내지 않는 사랑 나동수

드러내지 않는 사랑 나동수 드러내지 않는 사랑 나동수 어리석은 나는 내가 잘나 빛이 나고 아름다운줄 알았습니다 그대 떠나던 그날 불빛이 몇 번 깜박이더니 암흑천지가 되었습니다. 낮에는 해가 있어 봐주는 사람이 있다지만 밤이 되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니 아무도 내게 오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자신을 드러냄이 없이 나를 환하게 밝혀주는 간판속 전깃불 같은 존재임을 그대 … Read more

튤립의 사랑 정용완

튤립의 사랑 정용완 튤립의 사랑 정용완 따뜻한 오후 나들이하기 좋은 날 아이들은 뛰어노는 터전에 튤립이 피어나고 마스크 쓰고 외출하는 모습이 쓸쓸한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지켜보고 있네. 비바람이 불지 않아 꽃들이 늦게까지 피고 있어 영원한 사랑과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경솔한 자세로 배우는 느낌으로 그대를 지켜보는 대지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있네. 자연과의 사랑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깊은 시샘을 … Read more

함께 살자고요 나영민

함께 살자고요 나영민 함께 살자고요 나영민 외로움을 털어내려면 어우렁더우렁 더불어 살아야 해 때론 기댈 때가 있다면 내 인생 금상첨화인 행운이지 홀로 산다는 건 가슴에 부는 찬바람을 견뎌야 해 더불어 산다면 어쩌면 두려움을 털어버리는 거지 당당하게 나서야 해 각각 개성 따라 지혜롭게 사는 거야

봄 거문고 유종호

봄 거문고 유종호 봄 거문고 유종호 남자가 여행용 가방을 들자 거문고 줄 고르듯 키 큰 여자가 먼저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다가왔다 그것도 모르고 남자는 발뒤꿈치를 조금 들고 걸어갔다 부전나비를 본 큰 하늘나리는 꽃대를 비튼 채 꽃받침을 움츠렸다 나비는 그것도 모르고 주름을 펴고 날개를 끝까지 들어올렸다 거문고의 힘줄이 부풀어 올라 붉은 철쭉 꽃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