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사랑하고 싶은 날

서로가 사랑하고 싶은 날 서로가 사랑하고 싶은 날 낮 달 속에 피고 밤 달 속에서 영그는 나는 바람 꽃이고 싶다 너의 눈빛 받지 못해도 너의 사랑 받지 못해도 홀로 필 수 있는 바람 꽃이라도 좋다 처음 너의 품 안에서 피어 났을때 너의 영혼을 잡으면 안될것 같은 혼자 만의 떨림이 있었다 모래성이 무너지는 것처럼 힘없이 무너지길 … Read more

계절은 다시 시작되었다 김순이

계절은 다시 시작되었다 김순이 계절은 다시 시작되었다 김순이 너를 가슴에 안던 날 비가 내렸다 한적한 바닷가 외딴섬 같던 내게 밀물에 밀려와서 조용히 정박해 버린 배 한 척 나는 물결이 되어 네 곁에서 부서지고 너는 나의 풍경이 되고…

햇살이 너무 좋아서 서미영

햇살이 너무 좋아서 서미영 햇살이 너무 좋아서 서미영 햇살이 너무 좋아서 당신이 그리울 때 가 있습니다 세상을 다 채우고 남은 그 햇살 한 줌을 집어다가 흐릿해진 당신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어느 날 내가 먼 산을 바라볼 때면 그 산 너머에 갓 세수한 얼굴로 나를 마주하고 서 있다가 당신도 햇살을 한 줌 집어서는 못난 내 얼굴을 그리고 … Read more

7월이 좋다 정종복

7월이 좋다 정종복 7월이 좋다 정종복 어김없이 7월이 왔다 사대문 활짝 열어 젖히고 용감하고 씩씩하게 웃통벗고 양말도 벗어 던지고 종아리 걷어 붙이고 달려왔다 7월이 햇살을 가득 머리에 이고 긴 강줄기를 건너서 푸른 광야를 가로 지르고 있다 이때쯤 좋아하는 친구도 찾아오고 시집간 순이도 댕기러 오고 북망계신 조부님도 살짝 다녀 가신다 7월에는 싱그럽게 청포도가 익어가고 누렇게 익은 … Read more

우리는 첫술에 배부르기를 원하죠

우리는 첫술에 배부르기를 원하죠 우리는 첫술에 배부르기를 원하죠 첫 장사를 시작하거나 첫 책, 첫 음반, 첫 영화, 첫 전시회부터 기적처럼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기적은 없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 치밀한 분석과 노력 그리고 연륜에서 나오는 내공이 없다면 어떤 일도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 “

작대기 없는 지게 윤용운

작대기 없는 지게 윤용운 작대기 없는 지게 윤용운 나는 네가 없어 넘어진 게 아니다 잠시 쉬어가려고 앉아있는 거야 네가 있어 짐이고 네가 없어 빈 지게가 아니다 내 마음을 비운 거다 너무 오래 쉬었어 너를 기다리는 중이야 너를잡고 일어나려고

활활 김경철

활활 김경철 활활 김경철 바람이 불면 부는 데로 바람이 없으면 없는 데로 흔들리는 등불이지만 누군가에게 흔들리지 않는 등불이 되어 밝음을 선사하고 포기를 모르는 걸음 살얼음을 걷는가 싶어도 단단한 얼음 위에서 안전하게 걸음을 옮기고 보이지 않는 희망도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꺼지지 않는 작은 불씨여 활활 타올라라

들꽃처럼 박명숙

들꽃처럼 박명숙 들꽃처럼 박명숙 난 알았네 그저 하늘을 마시고 갖가지 색으로 피는 들꽃처럼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걸 긍정의 바람으로 날아와 마음의 터를 일구는 한 줄기 빛이 들꽃처럼 따뜻한 마음을 밝혀주며 엉클어진 마음을 회복하게 한다는 걸 난 알았네 꽃은 지천으로 철철이 그리움을 피우며 향기를 지피고 아름다운 수를 놓아 세상에 눈물과 한 숨 … Read more

그대 안귀숙

그대 안귀숙 그대 안귀숙 석양의 한 조각구름 빨갛게 불타오를때 난 저 배와 함께 그대 생각에 깊은 가슴에 묻히고 싶어라 간간히 흐르는 물결 소리 일렁이는 윤슬을 보며 순간 아무 일도 외로움도 모르는 저 별처럼 고독으로 삼켰던 그날 묻혀야 할 연정 내 가슴의 한켠에 그대가 살고 있다 종소리가 거꾸로 걸려 잊어야지 하면서도 잊지못한 그대 생각에 자신을 불 … Read more

시들지만 말아라

시들지만 말아라 시들지만 말아라 쓰러져도 괜찮아. 무너지지만 말아. 넘어지면 어때? 일어날 일만 남았는데. 눈부시게 빛나지 않아도 괜찮아. 시들지만 말아라. 나는 너 그대로가 아름다워 빛나지 않아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으니. 빛나려고 하지 말고 시들려고 하지 마라. 너는 흐린 날에도 여전히 내게는 예쁜 사람이니까. 주저앉지만 마라. “ -무너지지만 말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