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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 김종철
가을 햇살 김종철 가을 햇살 김종철 혼자서 숲을 걸었어 살포시 등을 안는 그대는 누구신가요 자박자박 걸어오시는 이 누구인가요 나뭇가지 노랑 빨강 색종이 걸어두고 사이사이 내리 딛는 밝은 햇살 환하게 웃는 당신은 누구신가요
개망초 조동선
개망초 조동선 개망초 조동선 한많은 시절 바람타고 날아와 들꽃들과 어우려져 광교산 호수가에 드넓게 눈꽃을 피워 살랑살랑 웃음을 피운다 흥망의 세월 뿌리를 내려 강인하게 자라 그림자처럼 떠나지 않았다 하얗게 군무를 이루어 춤을 추며 향기를 내 뿜어 산행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쓰러지지 않는 내공(內功)으로 흰 구름 호수를 껴안으며 바람 타고 벌판 가득 일렁인다.
좋은시는 가까이 있다 김경림
좋은시는 가까이 있다 김경림 좋은시는 가까이 있다 김경림 생각없이 반겨주는 사람 상처를 감추지 못하고 들어 낸채 무명의 시간을 지내면서도 펜을 놓지 못하네요 좋은시를 만나면 가슴 이 간지러워 간질간질해요 좋은시는 늘 우리곁에 있어요 서민의 삶에서 무명의 시인에게서 꽃이 피듯이 천년화가 피네요 모성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똑같고 어쩜 동물이 자식을 더 잘 돌보고 있기도 해요 지붕위에 피신한 소 … Read more
비오는 날이면 정외숙
비오는 날이면 정외숙 비오는 날이면 정외숙 비가 오는 날은 그리움을 잉태한다. 비가 내리면 늘 그렇듯 그리움을 잉태한다. 스레트 지붕에 비 떨어지는 그리움이 있고 처마를 타고 흘러 내리는 그리움이 있다. 비가 오면 하얀 바탕에 빨간 물방울 무늬가 그려진 예쁜 우산 하나 들고 그 속에서 누군가는 사랑을 속삭이고, 누군가는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에 맞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 Read more
행 복 김미경
행 복 김미경 행 복 김미경 하늘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벗님의 표정을 보고 있어요 눈 부신 하늘보고 감상하는 소리에 세상은 맑고 높게 나타났다 기쁨의 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 진정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사랑스러운 행복은 나를 손짓하며 불러요 우화하게 다가옵니다 눈부신 햇살에 행복을 찾아서요 부드러운 향기로 신선하게 품은 마음 은은한 낭만을 즐겨봅니다.
세상을 바꾸는 별종
세상을 바꾸는 별종 세상을 바꾸는 별종 일사불란한 꿀벌들 중에도 5%는 따로 논답니다. “ 이런 벌을 날라리 벌 이라고 하는데 입맛도 까다로워 혼자 멀리 날아가 별난 꽃을 찿는다네요. “, “ 가까운 꽃무리에서 더 이상 꿀을 찿지 못해 모두 굶주리고 있을 때, 날라리 벌 이 찿아낸 멀리 있는 꽃이 나머지를 살립니다. “,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 … Read more
가을에 쓰는 편지 지훈태
가을에 쓰는 편지 지훈태 가을에 쓰는 편지 지훈태 네게 편지를 써놓고 보낼 수 없어 빨알간 단풍나무 가지에 걸어 놓았습니다 햇살 아래 내려앉은 이슬은 마음 같을 것이며 분분히 날리는 잎새는 참아내지 못한 그리움일 것입니다 단풍잎 하나 툭 떨어지는 이 가을 또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모두 보내고 난 뒤 헐벗은 몸으로 작은 바람에 우짖는 우듬지는 봄을 갈망하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