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카타르시스 2 김순옥
눈 카타르시스 2 김순옥 눈 카타르시스 2 김순옥 갈 때까지 가버리고 올 때까지 와버려라 무너져 내릴 것은 무너져 내리고 조각날 것은 조각나 버려라 떠나갈 것은 떠나가 버리고 울어버릴 것은 울어 버려라 보았던 것도 잊어버리고 들은 것도 잊어버리고 생각했던 것도 잊어버려라 모두 허상으로 돌려버려라 새가 날던 것도 곡식이 자라된 것도 강물이 흐르던 것도 꽃이 피던 것도 … Read more
눈 카타르시스 2 김순옥 눈 카타르시스 2 김순옥 갈 때까지 가버리고 올 때까지 와버려라 무너져 내릴 것은 무너져 내리고 조각날 것은 조각나 버려라 떠나갈 것은 떠나가 버리고 울어버릴 것은 울어 버려라 보았던 것도 잊어버리고 들은 것도 잊어버리고 생각했던 것도 잊어버려라 모두 허상으로 돌려버려라 새가 날던 것도 곡식이 자라된 것도 강물이 흐르던 것도 꽃이 피던 것도 … Read more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용기를 내어 한 발짝 내딛기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용기를 내어 한 발짝 내딛기로 길이 있어서 한 발짝 내딛는 게 아니라 한 발짝 내디뎌야 비로소 길이 열린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도 꼭 하고는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망설이는 일이 있다면 두 눈 질끈 감고 되는 쪽으로 딱 한 발짝만 내디뎌보시기 바란다. 그럴 … Read more
노을은 새벽을 안는다 윤석진 노을은 새벽을 안는다 윤석진 서어나무 아래 검은 포식자가 숨어 사는지 낙엽을 타협하는 그림자가 있다 노을은 서산에 물들고 숲은 돛 세워 그 곡선으로 해를 품는지 낙엽은 수직으로 달도 안았다 멀고도 가까운 섬 그 나무에 겨울이 오고 봄도 오건만, 한 판 오지게 핀 세상살이 눈은 하얗게 정수리 쌓이는지 내 마음의 우주 어디로 굴러 … Read more
겨울 1막 1장 김기철 겨울 1막 1장 김기철 겨울 아침 숲속에서 새가 날았다 바람이 일고 마지막 잎새가 떨어졌다 잎새를 떨어뜨린 것은 새인가? 바람인가? 주위의 나무들이 웅성거렸다 잎새가 떨어진 것은 새 때문이라고 몰아갔다 새는 멋쩍은 낯빛으로 다시 돌아와 떨어진 잎새를 물고 둥지로 날아갔다 굴참나무가 말했다 잎새가 떨어진 것은 그 생명이 다해서 떨어진 것뿐이라고 무수히 많은 나무들의 … Read more
세상이 하라는 대로 세상이 하라는 대로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다 보면 운명의 노예로 살게 됩니다. 내가 세상에게 시키고 세상에게 따라오라 이끌면 운명이 나의 노예가 되게 됩니다. 운명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유지나-
야인의 길 윤석진 야인의 길 윤석진 저마다 콩깍지 하나를 여미고 산다 거친 세상을 걸어 그 새하얀 눈길에서 끝내 속살 보여주는 일이던가 세월의 벽 껍질을 쓰고 씨앗이 머문 콩의 시간 속에서 자연과 자유를 나눈 몸 빈 깍지 품으로 돌아가는 길이던가 숲 내음 기억한 채 하루가 가면 어둠은 산으로 지고 길도 저무나니
겨울 편지 김숙희 겨울 편지 김숙희 설원의 하얀 빛은 눈부신 그대 미소 였지요 설원을 지나는 바람 소리는 그대 맑은 음성 이였지요 설원에 선명한 발자욱 하나는 그대 발길 이였지요 지나던 바람도 돌아 나가는 겨울 긴긴 날 설원에서 마주 친 그대에게 나는 편지를 쓰려 노숙의 바람 한 점 불러 세웠소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 Read more
함부로 말하지 마라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너는 단 한 번이라도 검은 그림자에 마음 담은 적 없느냐! 살면서 너는 단 한 번이라도 자신도 모르게 흙탕물에 손을 넣고 아프게 울어본 적 없느냐! 누구나가 한 번은 씻지 못할 오점에 갇혀 두려움에 떨어본 적 있으리라 우리 모두 그 죄를 사하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닌지 -이근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 입니다 나의 빈자리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 것은 “아름다움” 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즐거움” 입니다 라일락의 향기와 같은 당신의 향을 찾는 것은 “그리움” 입니다. 마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 것은 “간절함” 입니다. 바라 볼수록 당신이 더 생각나는 것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