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김경림

행복 김경림 행복 김경림 햇살이 고와요 그대 산책하고 싶나요 바람이 부네요. 머리카락 날려도 시원한 바람의 선물 좋아요 하늘 꾸물거리고 눈이 올 거 같아요 눈을 밟으며 그대 행복을 나누세요 비가 내리고 있어요 겨울비는 감기 동반하지만, 그대가 맞으면 봄이 오라고 산천에 비 뿌리면 새싹이 움트고 행복해요

민들레 꽃처럼 나영민

민들레 꽃처럼 나영민 민들레 꽃처럼 나영민 한 주먹 약을 털어 넣고 억지로 꼴깍 삼킨다 그동안 안이했던 건강의 자신감은 깊은 속내를 서서히 드러내나 싶다 건강검진 후유증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흐르는 혈액이 우선 시급했다 깨끗하고 청정하고 샘물같이 맑게 올해 목표를 잡고 운동밖에 더 이상 길이 없을 것 같다 세상에는 피지 않는 꽃이 없지만 지지 않는 꽃 또한 없었다 … Read more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와도 견뎌내고,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힘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하지 않았음을 감사하는 것이다. 그러면 용기를 얻게 된다. 어둠의 터널을 아직 들어가보지 않고서는 내가 가장 힘들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다만, 힘들다고 느낄 뿐이다. 그러나 나는 힘들다고 느끼고 있는 그대들을 응원한다. 지금 힘들다고 … Read more

라위노의 노래

라위노의 노래 라위노의 노래 남편은 나를 거절합니다. 그는 내가 이교도에 불과하고 악귀들을 믿으며 위생규칙을 모르고 미신적 관습과 건강을 혼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콜은 늘 저의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그는 말이 너무 많고 나뿐만 아니라 나의 친척들에게도 모욕을 퍼붓습니다. 그의 말은 대부분 무의미한 것들이며 아이들의 놀이에 나오는 노래와 같습니다. 그는 고향사람들을 마치 원수처럼 대하며 자신은 마법사인양 행동합니다! … Read more

이정표

이정표 이정표 왜 나는 다른 방랑자들이 다니는 큰 길을 피해 눈 덮인 바위 벼랑 사이로 난 은밀한 오솔길을 찾아가는가? 나는 사람들의 눈을 피할 만한 나쁜 짓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그 어떤 어리석은 열망 때문에 황야를 헤메는 걸까? 길가마다 이정표들이 서서 마을로 가는 길을 알려주지만 나는 이렇게 끝없이 방황하면서 쉬지 않고, 안식을 찾아 헤맨다. 나의 눈 앞에 … Read more

가지 않은 길

가지 않은 길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 Read more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 Read more

가장 불명예스러운 일

가장 불명예스러운 일 가장 불명예스러운 일 무절제와 질병이 만연하면 법정과 병원이 번창하게 될 걸세. 의사나 법률가가 판을 치는 세상이 오겠지. 노예나 천민뿐만 아니라 교양 교육을 받았다는 사람들까지 의사나 법률가에 의지하게 된다는 것은 결코 명예로운 일이 아니네. 그러한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겨야 한다는 것은 바로 우리의 교육이 실패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네. 더 불명예스러운 일도 있네. 성정이 고약해서 … Read more

귀거래사

귀거래사 귀거래사 돌아가자. 전원에 장차 묵으려 하거니. 어찌 돌아가지 않으랴. 이미 스스로 마음으로써 몸에 사역(使役)하였으니, 어찌 근심하여 홀로 슬퍼할 것이 있으랴. 지난 일은 고칠 수 없음을 깨달아, 장래에는 좇아서 틀리지 않을 것을 알았노라. 실로 길을 미(迷)하였으나 그리 멀지는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옳고, 어제까지는 글렀음을 알겠더라.배는 흔들려 가볍게 드놓이고. 바람은 옷자락을 날리누나. 나그네에게 앞길을 물어서 가니. 새벽빛이 … Read more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꼭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일은 모두 그리워만 진다 -알렉산드르 푸슈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