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도 강이 있지요 이진섭

하늘에도 강이 있지요 이진섭 하늘에도 강이 있지요 이진섭 창밖을 바라보면 봄이 있을까요 겨우내 굳게 닫친 창문을 열어봐야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는 봄을 느낄 수 있을 테지요 손 흔들어준 기러기들의 무리 따라 훨훨 날아가 버린 얼음꽃 벗들의 짧은 우정이기에 못다 한 사랑 이야기쯤 깨끗이 지워져도 되겠지요 어디선가 가을의 소리 들려올 무렵 강줄기 탄 옛 모습 보일라치면 … Read more

봄비처럼 너에게로 가리 김숙희

봄비처럼 너에게로 가리 김숙희 봄비처럼 너에게로 가리 김숙희 봄비처럼 소리없이 가만히 가만히 너에게로 가리 너의 메마른 가슴을 너의 잠자는 대지를 살며시 젖게 하리 긴긴 삼동을 서걱거렸을 너의 영혼 마디 마디 끊어졌을 너의 날들 촉촉히 젖어들게 내가 가리 보슬보슬 젖어들게 내가 가리 목마른 사랑아 아슴아슴 젖어드는 내 하늘아

봄빛 아래 오수인

봄빛 아래 오수인 봄빛 아래 오수인 봄이 온다면 저 넓은 들은 내 님의 빛으로 물들어 올테지 형형색색 풀꽃들이 하늘을 이고 논두렁 밭두렁에 어우렁더우렁 곱게도 피겠구나 진달래 꽃잎들이 연분홍 귀를 열고 두견새 짝을 찾는 애닯은 소리에 산은 온 산은 봄빛으로 가득찬데 그때 그 모습 그 님도 오시려나

봄은 그대처럼 오고 있다 김숙희

봄은 그대처럼 오고 있다 김숙희 봄은 그대처럼 오고 있다 김숙희 이른 아침 모닝 키스를 하는 그대의 부끄러운 미소같은 싱그런 설레임으로 나의 지루한 하오에 찾아드는 흙내나는 참견처럼 풋풋한 향기로 들어 와서는 때론 동구 밖에 먼저 나와 기다리는 그대의 마중처럼 연두빛 치아를 드러내며 말발굽에 흥겨운 바람처럼 봄은 내게 찾아 오고 있다 꼭 그대 같이

삶의 지혜

삶의 지혜 삶의 지혜 ◇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지 말라.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밝은 눈으로 바라보라. ◇ 좋건 나쁘건 지난 날은 무효다. 소용없는 일에 집착하지 말라. ◇ 누가 욕한다고 속상해 하지 말라. 참고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라. ◇ 고마웠던 기억만을 간직하라. 괴로웠던 기억은 깨끗이 지워버려라 ◇ 즐거운 마음으로 잠을 자라. 잠 속에서도 행복한 꿈을 꾼다. ◇ 지혜로운 사람과 … Read more

봄 그리고 희망 한재선

봄 그리고 희망 한재선 봄 그리고 희망 한재선 맑은 햇살 조근조근 내려앉은 나뭇가지마다 사알살 입맞춤하면 수줍게 움트는 실눈 아지랑이 아른아른 은빛 그리움 품에 안은 작은 오솔길에 멀리 날아간 새들도 찾아와 고운 선율 사랑의 세레나데 봄의 향연 노래한다지 산매화 연분홍 사연 곱게 접은 꽃봉오리 반짝이는 봄볕 아래 꽃내음 날리며 소곤소곤 시어를 풀어놓는다지 오솔길 따라 오시는 그대여 … Read more

봄을 기다리며 조충호

봄을 기다리며 조충호 봄을 기다리며 조충호 홍매화 꽃망을 터지니 봄인가 하여 창문을 연다 빛이 아름다운 아침 스치는 바람은 코끝이 시리다 뒷산 하얀 봉우리 눈꽃 피어 있는데 들녘엔 봄 향기 가득하다 겨울이 아쉬운 듯 수줍게 핀 복수초 따스한 봄을 기다린다.

사랑은 민트 초코처럼 이진섭

사랑은 민트 초코처럼 이진섭 사랑은 민트 초코처럼 이진섭 커피일까? 초코일까? 민트향 내음이 너울거린다 가보지 않은 길엔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고 먹어보지 않은 맛엔 걱정 반 두근거림 반이지 새로운 것이 있기에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듯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세상의 변화도 없지 않을까 아마 그럴 거야, 사랑도 변하지 않으면 님 몰래 식어버리거든 이제, 새로운 향을 느껴봐 너의 오늘이 … Read more

봄나들이 최은주

봄나들이 최은주 봄나들이 최은주 봄이라 하여 삶이 풍요롭겠습니까 화사한 봄꽃에 마음 한자락 내려놓고 봄 닮은 미소가 득 머금고 쉬어가는 거지요 봄꽃이 제아무리 화사하고 예뻐도 꽃은 영원히 지지 않고 피우는 건 아니잖아요 때가 되면 떨어져 반나절 땅 딛고 웃다가 햇살 마중에 초록 잎 진옥으로 물들여 놓고 빵끗빵끗 미소만 남겨둔 채 훨훨 날아 다음 생을 준비하러 떠나는 … Read more

봄을 데리고 온 너 안광수

봄을 데리고 온 너 안광수 봄을 데리고 온 너 안광수 참고 참아 왔던 가슴의 열정 쏟아지는 날 솔바람 나부끼는 잔잔한 미소 언덕에 아지랑이 꽃이 피고 길가에 그리움이 잠든 또 하나의 봄을 깨우고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꽃길로 마중 나온 너의 봄 휘파람 불며 둑길 따라 거닐던 너와 나의 길 방그레 웃어주는 너의 봄길